
이 쉘터는 홍수와 그로 인한 식량난에 대비한다.
지구 온도 상승으로 바다에서는 과도한 대류가 일어난다. 그리고 이는 강우 패턴에 변화를 일으켜 중.소규모 하천에 잦은 홍수가 발생하게 한다. 잦은 홍수로 농경지는 파괴되고 깨끗한 물에 접근하는 것이 어려워진다. 주요 피해 예상지 이자 사이트는 낙동강 하류로 강우 강도가 세질 것으로 예측되는 지역이다.
이에 대비해 플로팅 구조로 된 수경재배시설을 포함한 쉘터를 디자인했다. 일상상황에서는 접혀 있어 평상으로 이용하고 홍수 발생 시 쉘터로 변모한다. 엇갈리는 육면체 모듈로 구성되어 홀로 쓸 수도, 여러 모듈을 연결해 쓸 수도 있다. 크게 두 개의 모듈로 구성되어 있는데 주거시설과 수경재배시설로 구분된다. 그리고 그 두 시설의 지붕의 경사는 가운데로 모이게 되는데 이 곳으로 흘러든 물은 정화시설을 거쳐 생활과 수경재배에 이용된다.
내부공간은 밑으로 내려가는 구조와 폴딩 시스템을 이용하였다. 경사진 지붕의 집에서는 삼각형의 죽은 공간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 점을 해결하기 위해 그 공간을 밑으로 내려 층고를 확보해 주방 및 화장실을 배치했다. 그리고 내려가는 계단 중 일부를 확장해 다이닝룸으로 만들었다. 계단과 1층 사이의 공간에 슬라이딩 플로어를 설치해 주방과 화장실을 이용하지 않을 때에는 더 넓은 거실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일상상황에서는 완전히 접혀 있어야 하기에 접이식 가구 밑 슬라브를 적용해 2층 및 1.5층 공간을 구성하였다. 2층은 양쪽에서 벽체를 내려 끼우는 형식으로 디자인해 안정적인 침실 공간을 만들었다. 1.5층 슬라브는 밑으로 내려간 공간에서는 화장실 천장이 되고, 그 반대편인 거실공간에서는 서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