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화가 지금보다 더 진행된 미래를 상정하고, 그때 그 황폐화를 재건하는 2인용 작업자들의 쉘터이다. 설치될 사이트는 위도 40~50도 부근의 사막화 지역이다. 먼지바람이 많이 불고, 내리쬐는 직사광선이 심한 환경이다. 쉘터는 바람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체적으로 유선형 외형을 띄고 있으며, 효율적인 공조시스템과 수전, 에너지효율을 위해 설계되었다. 사이트의 태양 입사각을 반영해 50도정도 기울어진 돔 구조이고 주 생활공간이 2층에 배치되어 있다. 1층과 2층의 수전시스템도 수직으로 배치되어 있다. 작업자의 노동환경을 효율적으로
서포트하기 위해, 주요 동선인 ‘작업 중 휴게 동선’과 ‘작업이 다끝난 후 휴게 동선’을 위주로 내부시설을 설계하였다. 두 동선에서 필요로 하는 것은 공간, 음식, 화장실로 공통되지만, 작업 후 휴게 동선 같은 경우 다음날 또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을 수 있게 기초적 욕구보다 상위인 심미적인 부분도 채워줄 수 있어야 하며 개인 공간 또한 있어야 한다. 작업 중 휴게 동선은 간편함을 위해 1층에 배치하였으며, 바로 옆 계단을 통해 화장실로 진입할 수 있고 작업 후 휴게 동선은 바로 계단으로 진입해 화장실을 거쳐 내부로 진입할 수 있게 하였다. 2층은 현관에서 화장실로 바로 갈 수 있으며, 실내로도 바로 갈 수 있다.
이 두 출입구는 2층의 양끝에서 나오게 돼있는데, 그럼 가운데에 마련된 개인공간으로 중앙 복도를 통해 갈 수 있다. 중앙 복도를 걸어가며 투명한 외벽을 통해 풍경을 조망할 수 있고, 천장에 100%투명필름 부분으로 밤하늘에 별을 감상할 수 있다. 중앙 복도는 태양의 일주권과 나란하게 배치되어 있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주변 풍경은 물론 공간에 들이치는 햇빛이
시시각각 변화하며 공간에 다채로움을 부여한다. 각 방사이 좁은 틈의 바닥은 유리로 되어있어 앞서 말한 태양빛을 아래로 투과시키고, 아 빛은 1층의 작업중 휴게공간에 도달하여 휴게공간에도 다채로움을 부여한다. 또 화장실의 상부구조는 돔, 개인공간의 싱부 구조는 직선형으로 뻗어 있어 복도를 움직일 때 그 공간감이 계속 바뀌는 경험을 하게 된다. 투명한 외벽과 상부구조의 변주, 빛의 활용으로 좁은 공간에서도 개방감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이렇게 설계된 쉘터 안에서 작업자가 부디 좋은 컨디션으로 재건작업에 사명감을 다할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
-2층에도 주방과 소파, 테이블이 중앙복도 양 끝에 배치되어 있다.
-각 개인공간은 침대, 책상, 의자가 들어간다.
-2층의화장실과 복도공간이 아래층의 작업 중 휴게공간과 수직으로 일치한다.
-전체 외벽은 용도와 필요에 따라 투명도가 조절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