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파를 세로·가로 단면과 외곽표면으로 해부하듯 관찰해 핵과 인편의 질서를 구조로 번역했다. 핵은 분기·굴절 지점을 점으로 찍어 직선으로 연결하며 도식화했고, 인편은 7개 조각의 곡률을 ‘세로길이 대비 가로길이’로 정의해 수치화, 안쪽에서 바깥으로 커지는 증감의 방향성을 확인했다. 가로단면은 동심원 층위의 두께 누적을 원주로 ‘펼쳐’ 시각화해 한 번에 관통해 읽게 했다. 외곽은 완전한 원이라는 통념을 의심하고 울퉁불퉁한 윤곽을 UNIT으로 추출해 변형을 거쳤다. 이렇게 얻은 핵·껍질의 변형모델을 다시 역으로 ‘복귀’시키는 조합 원리로 오브제를 제작해, 외곽 지점에서 두 구조가 정확히 교차·얽히며 양파의 원래 자리를 환기한다. 관찰–분석–변형–재결합의 단계는 재료의 물성을 넘어 형태 생성의 논리를 드러내며, 평면의 선들이 접힘과 비틀림을 통해 입체로 전이되는 순간을 강조한다. 특히 핵 모델은 도식화한 선을 종이에 확장해 접고 구긴 뒤 목재로 치환하여 입체적 배치를 고정했고, 껍질 모델은 삼각형 조합에서 인접 면을 기대어 만든 7개의 꺾인 구조에 곡률값을 각도로 전환해 순차 기울기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