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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 중 작품

[건축설계(3)] 박성용 | 혼존일체(混存一體)
  • 2025-1학기
  • 건축설계(3)
  • 지도교수 : 양헌, 박노욱
  • 작성일  2025-07-11
  • 조회수  83

 

 

 

 

 

 

 

 

 

 

 

 

 

 

 

 

 

 

 

 

 

 


 

본 프로젝트는 연희동 413-86필지를 대상으로 한 주택 설계입니다. 이 대지는 위아래 두 개의 도로와 약 5m의 경사라는 조건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물리적 특성을 주요 설계 장치로 삼았습니다. 프로젝트의 컨셉은 ‘혼존일체(混存一體) 입니다. 혼자 존재하되 결국 하나로 공존한다는 의미로, 개인의 자율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공동체적 삶이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는 주거를 목표로 하였습니다. 클라이언트는 4인 가족으로, 부모는 공동체적 성향을 가지고 있고 자녀들은 비교적 개인주의적 성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어머니는 제빵사이자 부녀회장으로, 오전에는 빵집에서 일하고 오후에는 주택 내 제빵 공방을 운영하며 마을 활동을 이어갑니다. 따라서 공방의 공적 영역과 가족의 사적 생활 영역을 분리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전면 도로는 이웃과 연결되는 공동체의 접근로로, 후면 도로는 가족만을 위한 사적 접근로로 구분하였습니다. 물리적으로는 두 개의 길을 나누고, 공간적으로는 동선의 성격을 분리함으로써 공적·사적 영역을 명확히 하였습니다. 경사진 대지에는 스킵플로어를 적용하여 각 층의 레벨을 어긋나게 배치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단순한 수평적 분리뿐 아니라 수직적 동선과 시선의 단계적 분리를 구현하였습니다. 매스는 여러 개의 프레임이 연속적으로 중첩되는 구조로 구성하였고, 프레임 사이의 틈을 통해 층마다 서로 다른 방향과 높이의 시선이 형성됩니다. 그 결과 각 공간에서는 서로 다른 장면이 인지되며, 가족 구성원들은 완전히 노출되지 않은 상태로 서로의 존재를 느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3층 오픈 서재에 있는 딸이 거실의 아버지를 인지할 수 있고, 동시에 다른 공간도 부분적으로 보이도록 하여 자율적 활동 속에서도 공동체적 연결을 유지하도록 계획하였습니다. 또한 이 가족은 주말마다 함께 빵을 만들어 이웃과 나누는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주택은 그러한 공동체적 활동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공방과 주거 영역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면서도, 필요 시 명확히 분리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프로젝트는 경사와 두 개의 도로라는 대지 조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개인과 공동체가 긴장 속에서 공존하는 주거 공간을 제안합니다.